2世紀初め、ローマの詩人ユウェナリスの風刺詩には「私たちが自分たちの義務をあきらめた後から、2つのものにしばられるようになった。それはまさにパンとサーカス」(panem et circenses)という句節がある。目の前で甘い福利と娯楽に夢中になり、簡単に民主主義を放棄した民衆に対する批判だ。すでにこの時期、ローマでは各種技芸やふしぎな動物ショー、大道芸など見慣れた要素に戦車競走まで合わさった大規模のサーカスが盛んだった。
中国でも紀元前108年、ある武帝が多くの海外の使臣たちを招いた中、百戯という名の大型サーカスショーを行った記録がある。2世紀初め、張衡が書いた「二都賦」に東海黄公や魚竜蔓衍のように具体的な演戱の題目まで登場するのを見れば、すでに相当な発展を遂げていたことがわかる。
約2000年の間、人類を楽しませたサーカスは20世紀の中盤以降、全世界的において危機に置かれた。産業社会の成熟とともに登場したテレビや映画、プロスポーツなど多様な見どころと対立する立場に置かれたからだ。国内でも84年の伝統を誇る東春(トンチュン)サーカスが経営難の末、11月の公演を最後に解体を宣言した。
しかし1984年創団したカナダの「太陽のサーカス」(Cirque du Soleil)は、サーカスが決して時代に立ち後れた娯楽ではないことを立証し始めた。これらはこれまでの見どころに音楽と照明、衣装とストーリーなど現代的な要素を加味し、観客の足を再び向かせるのに成功した。これらは創団以後、これまで200カ都市を回って9億人の観客を動員した。来年も20の公演を、内容を変えながら全世界で繰り広げる予定だ。
これらだけではない。上海を訪問する人々のうち、大多数が最も印象的だったと挙げる上海サーカス(上海雑技)も由緒のある中国技芸の伝統を受け継いではいるが、消えていったこの演戯が再建されたのは1994年、アクロバットショー「金色西南風」が大きく成功した後のことだ。
ロンドン・ウェストエンドのミュージカルも、作曲家アンドリュー・ロイド・ウェバーと製作者キャメロン・マッキントッシュが手を握るまでは斜陽市場扱いされていた。どんなジャンルもその歴史が古いという理由だけで消えない。絶えず市場の変化を見詰める変身の知恵が、どれだけ重要なのかを示すだけだ。
ソン・ウォンソプ JES コンテンツ本部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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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기 초 로마 시인 유베날리스의 풍자시에는 ‘우리가 우리의 의무를 포기한 다음부터, 우리는 단 두 가지에만 목을 매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빵과 서커스(panem et circenses)’라는 구절이 나온다. 당장 달콤한 복리와 오락에 혹해 너무 쉽게 민주주의를 포기한 민중에 대한 비판이다. 이미 이 시기 로마에선 각종 기예나 신기한 동물 쇼, 광대놀이 등 우리에게 익숙한 요소에 전차 경주까지 합쳐진 대규모의 서커스가 성행하고 있었다.
중국에서도 기원전 108년 한 무제가 수많은 해외 사신들을 초빙한 가운데 백희(百戱)라는 이름의 대형 서커스 쇼를 펼친 기록이 있다. 2세기 초 장형(張衡)이 쓴 ‘이도부(二都賦)’에 동해황공(東海黃公)이나 어룡만연(魚龍蔓衍)처럼 구체적인 연희의 제목까지 등장하는 걸 보면 이미 상당한 발전을 이루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거의 2000년간 인류를 즐겁게 해줬던 서커스는 20세기 중반 이후 전 세계적으로 위기에 놓였다. 산업사회의 성숙과 함께 등장한 TV와 영화, 프로 스포츠 등 다양한 볼거리와 맞서는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84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동춘 서커스가 경영난 끝에 오는 11월 공연을 마지막으로 해체를 선언했다.
하지만 1984년 창단한 캐나다의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는 서커스가 결코 시대에 뒤진 오락이 아님을 입증해냈다. 이들은 기존의 볼거리에 음악과 조명, 의상과 스토리 등 현대적인 요소들을 가미해 관객의 발길을 돌려세우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창단 이후 지금까지 200개 도시를 돌며 9억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내년에도 20개의 서로 다른 공연을 온 세계에서 펼칠 예정이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상하이를 방문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경험으로 꼽는 상하이 서커스(上海雜技)도 유서 깊은 중국 기예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기는 하나 사라져가던 이 연희가 재건된 것은 1994년, 아크로바트 쇼 ‘금색서남풍(金色西南風)’이 크게 성공한 뒤의 일이다.
런던 웨스트엔드의 뮤지컬 역시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제작자 캐머런 매킨토시가 손을 잡기 전까지는 사양 시장으로 취급됐다. 어떤 장르도 그 역사가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사라지지는 않는다. 끊임없이 시장의 변화를 주시하는 변신의 지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줄 뿐이다.
송원섭 JES 콘텐트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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