イギリス南東海岸から10数キロ離れた海の上にプールの広さほどのコンクリート構造物がある。世界最小規模の独立国家と自任する「シーランド公国」はこの人工島を唯一の領土とする。イギリス軍が2次大戦当時、対空砲火基地として建設したここに当時、国際法上イギリスの主権が及ばないという点に着眼したイギリス軍少領出身パディ・ロイ・ベーツが1967年に上陸して建国を宣布したのだ。憲法と国旗はもちろん、独自の貨幣と切手、パスポートまで発行し、持つべきものはすべて揃えたわけだ。国家代表サッカーチームまで作って国際試合をしたこともある。しかし誰もシーランド公国の主権を認めてくれない「自称国家」であるだけだ。2006年には島に設置された発電機から火が出て、全体に広がる「国家初の災難」で、10人の常住人口がイギリスに出てしまった。
一方、地球上には厳然に主権を認められるミニ国家も存在する。計204カ国が参加した昨年の北京五輪の入場式を見た視聴者たちは、地球上にこんなに多くの国があるのかと改めて驚いたはずだ。バヌアツ、ブルキナファソ、サントメ・プリンシペ、カーボベルデなど名前さえ聞きなれないミニ国家も堂々と国旗を掲げ、代表選手を送った。
アフリカ東部にある島国セーシェル共和国もそんな国の中の1つだ。人口8万7000人にこれといった資源が豊かな所でもなく、国際舞台で人目を引く要素があまりない。そんな国に人口で計算すれば1万倍以上の中国の胡錦濤国家主席と国会議長柄である呉邦国全人大常務委員長が2007年と2008年、順に訪れて世界を驚かせた。こうしたスタイルの中国外交は根が深い。60年代核国家の仲間入りした中国は、71年国連から台湾を押し出して安保理常任理事国になることに成功した。当時、国連総会表決で76対35で中国加盟が通過できた背景には中国が50年、60年代からアフリカ諸国に力を入れて結んできた親善関係が作用した。
そのような手本になることを無理やり思い出さずとも、先週、セーシェル大統領を韓国に招待したのは、久々に外交政府がよくやったことだと思う。人間関係でも国際関係でも利得ばかり計算して関係を結べば、いざ必要なとき、助けあえる友達を作ることができないものである。主要20カ国(G20)議長国になったと急に世界の中心になったように自我陶酔するよりは、そんな小さな実践を通じて着々と中身を蓄積させなければならないだろう。
イェ・ヨンジュン政治部次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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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남동해안에서 10여㎞ 떨어진 바다 위에 수영장 넓이만 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다. 세계 최소 규모의 독립국가로 자처하는 '시랜드 공국'은 이 인공섬을 유일한 영토로 한다. 영국군이 2차 대전 당시 대공포 기지로 건설한 이곳에 당시 국제법상 영국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한 영국군 소령 출신 로디 베이츠가 1967년 상륙해 건국을 선포한 것이다. 헌법과 국기는 물론 독자적인 화폐와 우표, 여권까지 발행하니 갖출 건 다 갖춘 셈이다. 국가대표 축구팀까지 두고 국제시합을 벌인 적도 있다. 하지만 아무도 시랜드 공국의 주권을 인정해 주지 않는 '자칭 국가'일 뿐이다. 2006년에는 섬에 설치된 발전기에서 불이 나 섬 전체로 퍼지는 '국가 초유의 재난'으로 10여 명의 상주인구가 영국으로 빠져나가 버렸다.
반면 지구상에는 엄연히 주권을 인정받는 미니 국가들도 존재한다. 모두 204개국이 참가한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입장식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지구상에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있는지 새삼 놀랐을 것이다. 바누아투, 부르키나파소, 상투메프린시페, 카보베르데 등등 이름조차 생소한 미니 국가들도 버젓이 국기를 앞세우고 대표선수를 보냈다.
아프리카 동부에 있는 섬나라 세이셸 공화국도 그런 나라 중 하나다. 인구 8만7000명에 딱히 자원이 풍부한 곳도 아니니 국제 무대에서 눈길을 끌 요소가 별로 없다. 그런 나라에 인구로 따지면 1만 배가 훨씬 넘는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국회의장 격인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2007년과 2008년 차례로 찾아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런 스타일의 중국 외교는 뿌리가 깊다. 60년대 핵 국가의 반열에 올라선 중국은 71년 유엔에서 대만을 밀어내고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유엔 총회 표결에서 76대 35로 중국 가입이 통과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국이 50년, 60년대부터 아프리카 국가들에 공을 들여 맺은 친선관계가 작용했다.
그런 타산지석을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지난주 세이셸 대통령을 한국으로 초청한 건 모처럼 외교 당국이 잘 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인간관계든 국제관계든 이해타산만 따져 관계를 맺다보면 정작 필요할 때 도움 주는 친구를 만들지 못하는 법이다.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이 되었다고 갑자기 세계의 중심이 된 것처럼 자아도취하기보다는, 그런 작은 실천을 통해 차곡차곡 내실을 쌓아가야 할 것이다.
예영준 정치부문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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