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死の商人、アルフレッド・ノーベル死す」1888年、ヨーロッパのある新聞に掲載された訃報の見出しだ。実はしょうもない誤報だった。実際に死んだのはダイナマイト王ノーベルではなく、彼の兄ルードヴィ氏だった。しかしこの誤報がノーベル賞を生んだ。自分を「死の商人」として描写したことから衝撃を受けたノーベルが、汚名をすすぐ努力の一環として人類に貢献した人に与える賞を作ってほしいという遺言を残したというのだ。
人間万事がそうであるように、ノーベル賞選定をめぐり、飽きもせず間違いや不適切だという指摘が出る。1926年、生物学賞を受けたヨハネス・フィビゲルが代表的な事例だ。彼はがんの原因は寄生虫だという論文を発表した。もし彼の研究が正しければ人類はすでにがんを征腹したはずだ。第1次世界大戦時の毒ガスを開発したプリーツ・ハバーに化学賞を与えたのははっきりとノーベルの意に反する選定だった。ドイツの著述家ハインリッヒ・ジャンクルは「ノーベル賞スキャンダル」という本でノーベル賞にまつわる問題事例50種を列挙した。
科学分野に比べて平和賞にはより一層物言いが多い。2001年、平和賞委員会が発行したパンフレット「ノーベル平和賞、平和への100年」は佐藤栄作元日本首相の受賞(1974年)に疑問を提起している。佐藤氏の功績は「核兵器は作らず、持たず、持ちこまず」という非核3原則を日本の国策としたのだ。しかし後日公開された機密文書によると佐藤氏は核兵器を載せた米軍艦艇の日本寄港を容認し、日本の核武装をも検討した。在任中の1906年に平和賞を受賞したセオドア・ルーズベルト元米国大統領は、日露戦争終戦を仲裁した功労が認められた。しかし「力の外交」を展開した彼が、果たして平和賞に値する平和主義者だったかという論難が絶えない。ルーズベルト在任時代、米国と日本が締結した桂-タフト密約は、日本の韓半島侵略を保障してもらう結果につながった。
「核兵器のない世界」を掲げたバラク・オバマ米大統領の平和賞受賞をめぐっても論議を呼んでいる。「業績」より「ビジョン」にノーベル賞の権威をかけたと言えば、賞を受けるオバマ大統領の方もどれだけ負担になるか。ノーベルが自分の訃報を読み、残りの人生の反面教師にしたのなら、オバマ大統領は自分の受賞功績を模範として実践に邁進しなければならないようだ。後日、歴史家たちがノーベル賞スキャンダルの51番目事例としてオバマ大統領の名前を挙げることがないように、だ。
イェ・ヨンジュン政治部次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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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상인 알프레드 노벨 숨지다.” 1888년 유럽의 한 신문에 게재된 부음 기사의 제목이다. 실은 어이없는 오보(誤報)였다. 실제로 숨진 사람은 다이너마이트 왕 노벨이 아니라 그의 형 루드비그였다. 하지만 이 오보가 노벨상을 낳았다. 자신을 '죽음의 상인'으로 묘사한 데서 충격을 받은 노벨이 오명을 씻는 노력의 일환으로 인류에 공헌한 사람에게 주는 상을 만들라는 유언을 남겼다는 것이다.
인간 만사가 그렇듯 노벨상 선정을 놓고서도 심심찮게 오류(誤謬)라거나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26년 생물학상을 받은 요하네스 피비게르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암의 원인은 기생충이란 논문을 발표했다. 만약 그의 연구가 옳았다면 인류는 이미 암을 정복했을 것이다. 제1차 세계대전 때 독가스를 개발한 프리츠 하버에게 화학상을 준 건 명백히 노벨의 뜻에 반하는 선정이었다. 독일의 저술가 하인리히 찬클은 『노벨상 스캔들』이란 책에서 노벨상에 얽힌 논란 사례 50가지를 열거했다.
과학 분야에 비해 평화상에는 더욱더 시빗거리가 많다. 2001년 평화상 위원회가 펴낸 책자 『노벨 평화상, 평화에의 100년』은 사토 에이사쿠 전 일본 총리의 수상(1974년)에 의문을 제기했다. 사토의 공적은 “핵무기는 만들지도, 갖지도, 들여오지도 않는다”는 비핵 3원칙을 일본의 국책으로 삼은 것이다. 하지만 훗날 공개된 기밀문서에 따르면 사토는 핵무기를 실은 미군 함정의 일본 기항을 용인했고, 일본의 핵무장을 검토하기도 했다. 재임 중인 1906년에 평화상을 받은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은 러일전쟁 종전을 중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힘의 외교'를 펼친 그가 과연 평화상에 값하는 평화주의자였느냐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루스벨트 재임 시절 미국과 일본이 체결한 가쓰라-태프트 밀약은 일본의 한반도 침략을 보장해 주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핵무기 없는 세계'를 내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을 놓고서도 논란이 분분하다. '업적'보다 '비전'에 노벨상의 권위를 걸었다고 하니 상을 받는 오바마도 얼마나 부담이 되겠는가. 노벨이 자신의 부음 기사를 읽고 남은 인생의 반면교사로 삼았다면, 오바마는 자신의 수상 공적을 거울삼아 실천에 매진해야 할 것 같다. 훗날 사가들이 노벨상 스캔들의 51번째 사례로 오바마의 이름을 올리는 일이 없도록 말이다.
예영준 정치부문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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