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パンを食べていて落としてしまったら、必ずジャムをつけた方が底につくのか。ろくでもない「マーフィーの法則」に、自分だけスケープゴートにされていると怨む必要はない。イギリスの物理学者ロバート・マシューズが1995年、実験を通じて誰にもこの法則が適用されるほかないことを立証した。およそ1メートル前後である食卓の高さから食パンが落ちれば1回り完全に回転しにくいから半分だけひっくり返ってジャムをつけた側が下に向く確率が高いというのだ。しかしもし2メートルの高さから落とせばジャムをつけた側が上を向く可能性が高くなるという。
彼はこの実験の功労で翌年「イグノーベル賞」(Ig Nobel)物理学賞受賞者になった。つまらないという意味の「ignoble」と「Nobel」を掛け合わせて名の付いたこの賞は、ノーベル賞に対するパロディーだ。要するに「猟奇で陽気なノーベル賞」ほどということになるか。下着についた精液のあとを緑色に変える夫の浮気探知用スプレー(99年化学賞)、目を閉じた人が1人もいない団体写真を撮るためには最低何回以上撮らなければならないか計算した公式(2006年数学賞)、乳牛の名前をつけて呼んであげれば牛乳をもっとたくさん生産することを示した実験(2009年獣医学賞)など、歴代受賞作の中には笑いを誘うものが1つや2つではない。それでも完全無視しては困る。相当数が専門学術誌に載せられた研究結果だ。面白いからといって意味のないことでは決してないという話だ。
米国科学雑誌「奇抜な研究年譜」(AIR)が91年に始めたこの賞は、科学の本領がまさに楽しさであることを悟らせてくれる警鐘だ。「新しい科学的発見は“それ本当に面白いね”という言葉で始まる」(科学著述家アイザック・アシモフ)ものだ。微生物学者アレクサンダー・フレミングさえもそうだ。彼は何をするかと問えば常に「微生物で遊ぶ」と返事した。何でも捨てずに2、3週ずつそのままにして予想外の面白いことが起こらないか観察するのが彼の遊びだった。奇跡の治療剤ペニシリンもそのように遊んでいて発見してしまう。
ノーベル賞に対する韓国社会の熱望がますます高まっている。しかし先日訪韓したノーベル物理学賞の受賞者、益川敏英教授の言葉のように、楽しく研究をしてみたらノーベル賞ももらえるのであり、ノーベル賞が研究の目標になることには問題がある。むしろイグノーベル賞を先に狙うのはどうか。誰もが科学の楽しみにすっぽりはまれば、もしかしてノーベル賞ももらえるようになるか、なんて誰が知るもんか。
シン・イェリ論説委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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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을 먹다 떨어뜨리면 꼭 잼 바른 쪽이 바닥에 닿는가. 재수 없는 ‘머피의 법칙’이 당신만 희생양으로 삼는다고 원통해할 필요 없다. 영국 물리학자 로버트 매튜즈가 1995년 실험을 통해 누구에게나 이 법칙이 적용될 수밖에 없음을 입증했다. 대개 1m 안팎인 식탁 높이에서 식빵이 떨어지면 한 바퀴 완전히 회전하기 힘들기 때문에 반만 돌아서 잼 바른 쪽이 아래로 향할 확률이 높다는 거다. 하지만 만약 2m 높이에서 떨어뜨리면 잼 바른 쪽이 위로 갈 가능성이 커진다고 한다.
그는 이 실험의 공로로 이듬해 ‘이그 노벨상(Ig Nobel)’ 물리학상 수상자가 됐다. 하찮다는 뜻의 ‘ignoble’과 ‘Nobel’을 합쳐 명명한 이 상은 노벨상에 대한 패러디다. 요컨대 ‘엽기 발랄 노벨상’쯤 될까. 속옷에 묻은 정액 자국을 초록색으로 변하게 만드는 남편 외도 탐지용 스프레이(99년 화학상), 눈감은 사람이 한 명도 없는 단체 사진을 얻자면 최소 몇 회 이상 찍어야 하는지 계산한 공식(2006년 수학상), 젖소의 이름을 지어 불러주면 우유를 더 많이 생산한다는 걸 보여준 실험(2009년 수의학상) 등 역대 수상작 중엔 웃음을 자아내는 게 한둘이 아니다. 그렇다고 마냥 무시해선 곤란하다. 상당수가 전문 학술지에 게재됐던 연구 결과다. 재미있다고 의미가 없는 건 결코 아니란 얘기다.
미국 과학잡지 ‘기발한 연구 연보(AIR)’가 91년 시작한 이 상은 과학의 본령이 바로 재미임을 일깨워주는 경종이다. “새로운 과학적 발견은 ‘그것 참 재미있네’란 말로 시작된다”(과학저술가 아이작 아시모프)는 거다. 미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만 해도 그렇다. 그는 뭘 하느냐고 물으면 늘 “미생물을 갖고 논다”고 답하곤 했다. 뭐든 버리지 않고 2, 3주씩 놔둔 채 예상 밖의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관찰하는 게 그의 놀이였다. 기적의 치료제 페니실린도 그렇게 놀다가 발견했고 말이다.
노벨상에 대한 우리 사회의 열망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나 얼마 전 방한했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마스카와 도시히데 교수의 말처럼 재미있게 연구를 하다 보니 노벨상도 타는 것이지 노벨상이 연구의 목표가 되는 건 문제가 있다. 차라리 이그 노벨상을 먼저 노려보는 건 어떨까. 너나없이 과학의 재미에 푹 빠지면 혹시 노벨상도 타게 될지 누가 아나.
신예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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