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と下の上下関係を正すことに精を出していた東洋社会の習俗から、横に漏れるものには気分をよくしなかったはずだ。上から下に書いて下る書法体系も一役買っていたようだ。「横」という字はそれであまり良くない意味を帯びるようになる。
この字は本来、欄干や門に使われる装置という意味だ。しかし後にひどい意味をもつようになる。他人に無礼にふるまうとか爆圧的に行動することを「横暴だ」という。自分が守らなければならない線を越えて他の所に飛ぶという意味で放縦または自分勝手という意味も付いた。
言葉と行為が独断的な人に「専横」という単語が従い、伝染病や望ましくない現象が取り巻いていくことを「横行」と指称する。上下の厳格な位階秩序を重視しながら横に歩くカニの歩みさえよく思わない東洋社会の雰囲気から見れば理解できる部分だ。
この字がお金と係わって使われる場合が「横財」だ。辞書的な意味では「急に近づいた財物」程度と解釈できる。中国では「野原の草を食べられなかった馬は太ることができない上、“横材”を得られなかった人は金持ちにはなれない」(馬無野草不肥、人無横財不富)という諺が広く使われる。韓国人たちも易者に「あなた“横材”の運が入ったね」とでも言われれば口が耳の下まで裂けてしまう。
しかし「横財」は不意に得た財物という意味のほかにも不法的や正常ではない方法で手に入れた財貨という意味を持つ。政府や会社の金をこっそり自分の懐に入れる行為を「横領」と呼ぶ場合がそれに似た用例だ。とにかく決まった道を行かずに不・脱法をしでかす人々にこの字は非常に有用に使われる。
思いがけない財物に目がくらみ、横領まで躊躇しなかった人々と団体がこのごろ国会の国政監査や監査院監査に名を挙げている。しろという仕事をまともにせず、自分の本分には合わない財物に目を付けた人々だ。自分のものではない金を持てばそれだけの対価がついてくる。ロトくじ大当たりの後に、家庭が壊れてしまうケースがたくさんあるのと同じ理屈だ。公共機関や市民団体などで不法に財物をむさぼった人々の眼球もカニの横歩きのように隣の黄金に向けて動いた。財物に向かうその横目づかいを横眼とでも表現しようか。この字の使い道が我々の社会にはまだ多い。
劉光鐘(ユ・グァンジョン)論説委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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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아래의 상하(上下) 관계를 따지는 데 골몰했던 동양 사회의 습속 때문에 옆으로 새는 것에는 질색했던 탓일 게다. 위에서 아래로 써 내려가는 서법(書法) 체계도 한몫했을 성싶다. '가로 횡(橫)'이라는 글자는 그래서 별로 좋지 않은 의미를 띠게 된다.
이 글자는 본래 난간이나 문에 들어가는 장치라는 뜻이다. 그러나 후에 고약한 의미를 얻는다. 남에게 무례하게 굴거나 폭압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횡포(橫暴)하다'고 한다. 자신이 지켜야 할 자리를 넘어 다른 곳으로 튄다는 의미에서 방종 또는 방자함의 뜻도 붙었다.
말과 행위가 독단적인 사람에게 '전횡(專橫)'이라는 단어가 따르고, 전염병이나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 휩쓰는 것을 '횡행(橫行)'이라 지칭한다. 아래위의 엄격한 위계(位階) 질서를 중시하면서 옆으로 걷는 게의 걸음마저 못마땅해한 동양 사회의 분위기이고 보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글자가 돈과 관련해 쓰이는 경우가 횡재(橫財)다. 사전적인 뜻에서는 '갑자기 닥친 재물'쯤으로 풀이한다. 중국에서는 “들판의 풀을 먹지 못한 말은 살이 찔 수 없고, 횡재하지 못한 사람은 부자가 될 수 없다(馬無野草不肥, 人無橫財不富)”라는 속담이 널리 쓰인다. 한국인들도 점쟁이가 “당신 횡재수가 들었어”라는 말을 하면 입이 귀밑까지 째진다.
그러나 횡재는 느닷없이 얻은 재물이라는 뜻 외에도 불법적이거나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손에 쥔 재화라는 뜻을 지닌다. 정부나 회사의 돈을 슬쩍 제 주머니에 집어 넣는 행위를 '횡령(橫領)'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그와 비슷한 용례다. 아무튼 정해진 길을 가지 않고 불·탈법을 저지르는 사람들에게 이 글자는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
횡재에 탐닉해 횡령까지 서슴지 않았던 사람들과 단체들이 요즘 국회의 국정감사나 감사원 감사에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라는 일 제대로 하지 않고 자신의 본분과는 맞지 않는 재물에 눈독을 들였던 사람들이다. 제 몫이 아닌 돈을 가지면 그만한 대가가 따른다. 로또 대박 뒤에 오히려 가정이 깨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공공기관이나 시민단체 등에서 불법으로 재물을 탐한 사람들의 안구(眼球)도 게걸음처럼 옆의 황금을 향해 움직였다. 재물을 향한 그 곁눈질을 횡안(橫眼)이라고 표현할까. 이 글자의 쓰임새가 우리 사회에는 아직 많다.
유광종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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